본문 바로가기
제철과일

토마토는 원래 어디서 왔을까? 유래와 원산지, 우리나라 도입 이야기

by 이왕이면88 2026. 3. 9.

토마토는 원래 어디서 왔을까요? 토마토 원산지와 유래, 우리나라 도입 시기와 남만시라는 옛 이름까지 쉽게 정리한 글입니다.

토마토 유래와 원산지 이야기를 설명하는 대표 이미지
지금은 익숙한 토마토도 원산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남미에서 시작해 긴 이동을 거친 외래 식재료입니다.

 

 

토마토는 지금 우리 식탁에서 너무 익숙한 식재료입니다. 샐러드에도 올라가고, 주스나 소스, 볶음 요리에도 자주 쓰입니다. 그래서 마치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먹어 온 작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토마토는 원래 우리 땅의 작물이 아닙니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로 알려져 있고, 유럽을 거쳐 긴 시간을 돌아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문헌으로 확인되는 이른 기록도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

이번 글에서는 토마토가 원래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세계로 퍼졌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들어온 것으로 보는지까지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어디일까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산맥 서쪽, 오늘날의 페루와 에콰도르 일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자료도 토마토가 남미에서 시작되어 이후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쪽으로 전파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은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식재료이지만, 처음부터 유럽이나 아시아의 작물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아주 먼 남미의 식물이 긴 이동 끝에 세계 식탁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토마토라는 이름도 흥미롭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토마토가 ‘불룩한 열매’를 뜻하는 멕시코 인디언 말 '토마틀 tomatl'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합니다.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쓰는 이름에도 이미 긴 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수확한 토마토를 바구니에 담아 들고 있는 이미지
토마토는 오늘날 익숙한 식재료이지만, 본래는 남미에서 시작해 세계로 퍼져 나간 외래 작물입니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그리고 세계로

토마토가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대항해시대 이후입니다. 토마토는 16세기 초 스페인을 거쳐 이탈리아에 전파되었고, 이후 점차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모두가 반갑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전해진 토마토는 오늘날처럼 곧바로 식탁에 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토마토가 같은 가지과 식물인 맨드레이크나 벨라도나처럼 독성을 떠올리게 하는 식물들과 비슷한 계열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토마토는 한동안 낯설고 조심스러운 식물로 받아들여졌고, 초기에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식용 작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이탈리아 쪽에서부터 로 설명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의외입니다. 오늘날에는 너무 흔한 식재료라서 잘 실감 나지 않지만, 처음의 토마토는 지금처럼 반갑고 익숙한 식재료가 아니었던 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을까

우리나라에서 토마토를 확인할 수 있는 이른 기록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이수광의 『지봉유설』입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토마토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이 1614년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이라고 설명합니다. 농촌진흥청 계열 자료에서는 『지봉유설』 기록을 1613년으로 표기하며, 이를 바탕으로 선조에서 광해군 연간 사이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연도 표기는 자료마다 조금 다르지만, 대체로 17세기 초 무렵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토마토가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토마토는 조선 중기 무렵 이미 존재가 알려져 있었던 외래 식물로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토마토가 우리나라에 아주 늦게 들어온 작물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문헌 기록만 보면 조선시대에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들어왔다고 해서 곧바로 널리 먹히고 재배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익숙한 식재료가 되기까지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는 당시 식문화와 낯선 외래 작물에 대한 인식까지 함께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옛 문헌 속 토마토 이름, 남만시

우리나라에 들어온 초기 토마토는 옛 문헌에서 남만시(南蠻柿)라는 이름으로도 소개됩니다. 『지봉유설』에 보이는 이 명칭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남만에서 나는 감’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서 ‘시(柿)’는 감을 뜻하는 글자로, 당시 사람들은 낯선 붉은 열매를 익숙한 과일인 감에 빗대어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만(南蠻)’이라는 표현은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다소 거칠고 거리감 있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 이름에는 토마토를 친숙한 우리 작물이라기보다 멀리서 들어온 낯선 외래 열매로 바라본 시선이 함께 담겨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남만시라는 이름은 단순한 옛 이름을 넘어, 토마토가 처음 우리 사회에 소개되었을 때 얼마나 생소한 존재였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해석은 문헌에 나타난 명칭과 당시 맥락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이해입니다.

 

토마토가 지금은 너무 익숙한 식재료가 되었지만, 처음에는 이름부터가 낯설고 설명이 필요한 외래 식물이었던 것입니다.

바구니에 담긴 토마토를 두 손으로 건네는 이미지
토마토는 남미에서 시작해 유럽과 아시아를 거치며 사람들의 손을 통해 세계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들어온 시기와 익숙해진 시기는 다르다

토마토는 17세기 초 무렵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날처럼 일상적인 식재료가 된 것은 훨씬 뒤의 일입니다. 농촌진흥청은 토마토가 도입된 역사에 비해 재배가 일반화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즉,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했다는 사실과 널리 먹히는 식재료가 되었다는 사실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낯선 외래 작물이 새로운 음식 문화 안에 자리 잡는 데에는 늘 시간이 걸립니다. 이름도 낯설고, 먹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고, 기존 식재료와의 관계도 정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토마토 역시 그런 과정을 천천히 거쳐 지금의 익숙한 식재료가 되었을 것입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토마토의 원산지는 어디인가요?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 산맥 서쪽의 페루·에콰도르 일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쪽으로 전파된 뒤, 유럽과 아시아로 퍼진 것으로 설명됩니다.

Q2. 토마토는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나요?

문헌상 이른 기록으로는 이수광의 『지봉유설』이 자주 언급됩니다. 자료에 따라 1613년 또는 1614년으로 표기가 조금 다르지만, 대체로 17세기 초 무렵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이해합니다.

Q3. 토마토의 옛 이름은 무엇이었나요?

옛 문헌에서는 토마토를 남만시(南蠻柿)라고 기록했습니다. 이는 ‘남만에서 나는 감’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Q4. 토마토는 처음부터 먹는 작물이었나요?

유럽에서는 처음에 관상용으로 재배되다가 18세기에 이탈리아에서부터 식용 재배가 본격화된 것으로 설명됩니다.


마무리

토마토를 사람에 빗대어 말하자면,
남미에서는 친근하고 투박한 고향 사람 같았고,
유럽에서는 한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이방인처럼 여겨졌으며,
조선에 들어왔을 때는 이름부터 낯설고 먼 곳에서 온 이국의 열매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긴 시간을 지나 지금의 토마토는 건강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지닌, 식탁 위의 익숙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평범하게 마주하는 식재료 하나에도 이렇게 긴 이동과 인식의 변화가 담겨 있다는 점이, 토마토를 조금 다르게 보게 만듭니다.

 

 

이왕이면, 88하게!

 

 

 

<토마토 시리즈 전체 보기>

이 글은 토마토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전체 흐름과 연결된 글은 아래 허브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토마토 총정리: 영양, 보관, 섭취, 역사까지 한 번에